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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은행, 조선업계 지원을 위한 금융 협력 강화...15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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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163회 작성일 24-06-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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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12개 은행이 협력하여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수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이 협력은 중형 조선사의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1조원 확대하고, 대형 조선사들에는 신규 RG 발급 한도를 14조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조선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은행)과 3개 지방은행(경남, 광주, 부산은행),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하여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K-조선 수출금융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9개 은행은 중형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 9척에 대해 약 3천만 달러씩 총 2억6천만 달러(3천611억원) 규모의 RG를 지원할 예정이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납품하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 반환해야 할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지급하는 보증으로, 수주 계약 성사에 필수적인 요소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산업은행 역시 중형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천만 달러의 RG를 발급하고, 향후 수주 계약에 대해서도 1억6천만 달러(2천222억원)의 RG를 추가로 발급할 예정이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5대 시중은행은 11년 만에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으며,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대형조선사들인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은 이미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로,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총 101억 달러(14조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 재개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해서는 대형과 중형 조선사의 동반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이 원팀으로 수주-건조-수출에 걸쳐 총력 지원하는 한편, 내달 중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선사 대표들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중형사 RG 발급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량 수주하며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1∼5월 선박 수출은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수주 호황에 따라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 계약에 필수적인 RG 공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은지기자/2024.06.17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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